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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9년, 이제 10년 차.
이런 미친놈은 정말 처음이다. 근데 문제는 밑에 애라면 그냥 없는 셈치고 윗상사랑 상의하면 되는데.
이번 또라이는 윗 상사다.꿈에서라도 데스노트에 적고 싶다.
사람을 진짜 달달달 볶는다. 모든 책임은 전가하고. 모든 게 내 탓이래. 확 씨 줘 패 버리고 싶다.
이 사람과 올해 들어 일한 지 2달이 넘었다. 진짜 피 말릴 거 같다.그래서 어제 이야기를 했다.
근데 이 새낀 지 이야기만 하고 계속 논점을 흐린다.
사람들이 사오정 사오정 하는데 이 새끼가 정말 현실판 사오정이다.오늘 이 글을 적는 걸로 마지막으로 불평을 하려 한다.
회사에서 계속 불평하는 것도 내 성향과 맞지도 않고, 무엇보다 내가 계속 부정적인 사람으로 바뀌는 것 같다.
어차피 이 사람과 일하는 건 아마도 담주가 마지막.
그래도 위에다 보고는 할 거다. 이 사람의 태도와 행실.
코치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줬다.
일단 나는 더 낮은 직급이니, 부딪혀서 좋을 게 없다는 것이었다.그렇다. 특히 상사랑은 부딪혀서 좋을 거 하나 없는 거 맞다.
그런데 그게 두려워 아무것도 안 하고 입 다물고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설령 내가 회사 내에서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난 그 사람의 행실을 보고 할 생각이다.물론 이렇게 부딪히는 게 그 사람만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겠지.
나한테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 사람은 내게 그런 불만이 있으면 어제 우리가 대화할 때 솔직하게 말했어야 한다.
계속 본인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말 돌리는 게 아닌.코치가 해준 말은 정말 듣기 싫었다. 내 편을 들어주지 않고 계속 중립기어를 박고 있었으니.
그리고 그 사람의 조언은 그냥 타협하라는 것이었고 내가 참으라는 것이었다.
내가 먼저 다가갔는데, 또 먼저 다가가라고 한다.코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그분 말대로 원만하게 지내는 게 좋긴 하다.
그런데 애초에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게 원만하게 지낼만한 상황이 아니란 뜻이다실제로 어제는 퇴사를 해야 하나 생각도 들었다.
코치가 말하길, 그 사람이 문제인가 상황이 문제인가. 감정을 제외하고 냉정히 생각해보라 했다.생각해보니, 이 사람과 일을 안 해도, 우리 회사엔 이 사람의 성향을 띤 사람이 몇몇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더 이상 이렇게 일하기 싫은 것인 것 같다.
매번 쫓기고 쫓기고 야근에 스트레스에. 어느 직장이 스트레스가 없겠냐만은...
이제 정말 워라벨이 좋은 회사로 가고 싶단 생각이 간절하다.코치가 그럼 네가 이 회사에서 앞으로 챙기고 싶은 것을 나열해보라 했다.
그리고 앞으로 회사에서 내가 뭘 챙기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결정하라 했다.되돌이켜 생각해보니, 나도 미리미리 만족이 들지 않는 부분을 이야기했었어야 하는 것 같다.
어쩌면 그 사람은 내가 이런 불만을 갖고 있는지 몰랐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그래도 변함없는 건, 난 손을 내밀었고 그는 그 손을 잡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담주에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