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 part 1

요즘 주식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여럿하고 있다.

시장조사, 뉴스 스크래핑, 기술적 분석 - 이런 것들도 다 중요하지만, 내 생각엔 목표 설정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난 어떤 가치를 갖고 주식을 시작하려하는지, 그리고 내가 주식을 시작하고 방황을 할 때, 내가 기록했던 다짐을 다시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그런 글을 남기고 싶었다.

나는 내 자신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최근 몇년간 내 자신에게 질문을 했다.
지금 직장 10년차인데도, 왜 일하는지는 생각을 안해보긴 했다.

입사할 때까지만 해도 정말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었다. 
그 드라마 www검색하세요의 여주인공들처럼. 
뭐 아직 나이가 나이인지라, 아직 임원까진 못올라갔지만, 솔직히 한 10년만 이 회사에 꾸준히 다니면 그건 전혀 문제가 안된다.
그리고 회사를 이직해서 노력만 해도 높이 올라갈 수 있을거란 자신은 있다.

 

그런데, 난 왜 그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은지는 정립을 안 했다.
좋은 차에 돈 잘 벌고 멋진 집에서 사는걸 바란 건가?
그거라면, 난 이미 테슬라를 타고 있고, 연봉도 혼자 살기엔 충분하고, 대출이 많이 껴있긴 하지만 집도 있다.
난 지난 10년간 미친 듯이 열심히 살았다고 하기엔 그렇지만, 그래도 나름 일하면서 공부도 병행하고,
아픈 엄마 케어하고, 아빠를 위해 간이식까지 해줬다. 틈틈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사실 지금 월급으로도 충분히 먹고살만하다. 내가 크게 어디 아프지 않는 이상, 난 내가 고등학교때 바랬던 안정적인 삶을 이미 이뤘다.
그런데 만족되지가 않았다. 난 그렇게 2년 전에 번아웃이 왔고, 작년과 올해는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번아웃이 온 시점부터 난 내 자신을 뒤돌아보기 시작했다.
무엇을 위해 앞으로만 달려왔는지, 나는 행복한지. 행복이란 단어가 참 낯설었다.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거 아닌가 - 란 생각으로 고1 때부터 살아왔다.
그리고 여러 심리 상담을 통해 내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심리상담사가 내게 언제 행복한지 적어오라 했다. 

고작 10개를 쓰는데 1년이란 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