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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주의
    일상 2021. 4. 15.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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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본 적 없다.
    아님 인정하기 싫었던 건지.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이제는 인정한다.
    나는 완벽주의 성향을 갖고 있다.

    이를 인정하니, 왜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려워하는지 또한 납득됐다.
    빈틈이 없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실제로 빈틈이 많이 없다.

    왜 그런지 고민을 해봤다.
    슬프고 안타깝지만 나는 빈틈이 없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고
    애초에 내 성격과 상황이 맞물려 완벽주의는 극대화됐다.

    삶의 불확실성은 경우의 수를 계산하여 통제를 하는 것을 택해왔다.
    이런 사람들을 컨트롤 프릭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모든 상황을 자신이 만든 기준에 두고 움직여야 하고, 모든 상황이 자신의 계획, 통제하에 있어야 직성이 풀리고 아닐 땐 매우 짜증을 내거나 자리를 이탈하는 행동을 보인다".

    나는 남 탓을 하진 않고 자리를 이탈하거나 남한테 짜증을 내진 않지만,
    그 모든 걸 내 탓으로 돌리고, 스트레스가 내면에 쌓인다.
    그렇게 난 지금 번아웃이 왔다.

    상황에 맞게 항상 "옳은" 선택을 해왔다.
    내 기준엔 최선의 선택이었고, 후회도 안 한다.
    과거의 감내는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에,
    다시 돌아간다 해도 난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으로 남은 생을 계속 버티진 못하겠다.
    이미 번아웃이 왔기도 했지만, 어렸을 때와는 달라진 상황과 더불어
    지금의 나는 여유가 더 생겼고, 많은 상황 속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몸소 배웠다.

    항상 긴장과 불안 속에 살았던 나는
    비로소 지금 인생 최고의 안정감을 느낀다.
    20년 넘게 쉼 없이 달려온 나는
    비로소 지금 속도를 줄이고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난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의 터닝포인트이자 또 다른 시작임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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