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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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요시노 히로시 - 생명은문화/시 2016. 12. 21. 04:33
생명은 생명은자기 자신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도록만들어져 있는 듯하다.꽃도암술과 수술이 갖추어져 있는 것만으로는불충분하며곤충이나 바람이 찾아와암술과 수술을 중매한다.생명은 그 안에 결핍을 지니고 있으며그것을 다른 존재로부터 채워 받는다. 세계는 아마도다른 존재들과의 연결그러나 서로가 결핍을 채운다고는알지도 못하고알려지지도 않고그냥 흩어져 있는 것들끼리무관심하게 있을 수 있는 관계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은 것들도 허용되는 사이그렇듯 세계가느슨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은 왜일까. 꽃이 피어 있다.바로 가까이까지곤충의 모습을 한 다른 존재가빛을 두르고 날아와 있다. 나도 어느 때누군가를 위한 곤충이었겠지.당신도 어느 때나를 위한 바람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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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우심 안국훈 - 가슴 뛰는 사랑 하고 싶어요문화/시 2016. 2. 12. 20:39
가슴 뛰는 사랑 하고 싶어요우심 안국훈 우리 서로 사랑하는데차가운 바람 코끝 스치면 입술 얼어붙어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섭니다 한 사람 안아줄 수 없나요 같은 하늘 아래에서차마 헤어지기 아쉬운 사람 있다면그 사람이 바로 자신입니다 욕심 부리는 것도 아닌데가슴 떨리는 독기 품은 일도 안했는데 바보 같은 사랑일지라도꿈결처럼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알 것 같지만 알 수 없는 마음미련 남겠지만 후회는 하지 말아요마지막 발걸음이 더 아름다운평생 가슴 뛰는 사랑 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그리운건가...일상의 무료함을 느끼는 건가...허하다. 허해